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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연구 (8_히브리서 8장 주해)
김영권 2016-05-02 추천 0 댓글 0 조회 1329

 

히브리서 주해 (8)

 

 

1. 본문주해(8:1~13)

 

본문개관

히브리서의 핵심단락인 8~10장에서는 옛 언약 하에서 드려진 동물제사는 무능하여 폐기되고 새 언약 안에서 더 나은 제사가 드려졌다는 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논증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히브리서 설교자는 많은 대조기법(antithesis)들을 사용하고 있다. /(old/new), 하나/많은(one/many), 지상/천상(earthly/heavenly), /(flesh/spirit), 외적/내적(external/internal) 등의 대조가 두드러진다. 옛 제사들 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월하시다는 것은 옛 제사들은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던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는 해결하셨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8장은 새 언약의 중보인 그리스도와 새 언약의 특징에 대해 다룬다. 8:1-13절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한 가지 사실은 옛 언약의 폐지를 주장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이다. 8절에서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요, 새 언약을 말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요, 첫 것을 낡아지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원문에서 3인칭 동사 속에 등장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친히 옛 언약이 폐지되게 하셨다. 새 언약은 단지 예레미야서에 있는 증거본문에 근거한 주해적인 결론이 아니라 성경적인 증거를 동반하는 하나님의 새로운 행위(a new act of God). 옛 언약의 폐지와 새 언약의 선포를 통해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새 언약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 준다. 예레미야 31장으로부터 인용된 구절은 새 언약이 질적으로 다른 두 요소에 대해 말해 준다. 그것들은 내적인 속성 (interiority)과 죄 사함의 영구적인 효과다. 이 인용 구절의 확장된 형태가 10:17절에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새 언약 속에서 하나님은 자비하시고 죄는 용서함을 받는다는 것이 확증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는 정확하게 이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논증한다(9:14, 26, 28; 10:10).

 

 

절별 주해

1~2: 참 장막에서 섬기시는 이

1절은 7장에서 말했던 부분을 다시 요약하면서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이 땅의 제사장들보다 월등히 우월한, 하늘 성소를 섬기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대제사장이 계시다는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의 우월성은 하늘/땅의 대조에 의해서 드러난다. 또한 하늘 시스템은 이 땅의 시스템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첫째는 하늘 성소는 사람들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다. 둘째는 하늘 성소를 섬기는 자는 달라야 한다. 셋째는 하늘 성소에서 죄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르다. 히브리서 설교자는 시편 110:1절을 통해 하늘에서의 그리스도의 위치와 직분에 대해서 설명한다. 진정한 하늘 성소는 땅 위의 광야 성소(5)의 원형으로(25:40 참고), 하늘 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사역은 이 땅에서의 제사장들의 사역보다 월등하다. 그럼 어떤 면에서 그리스도의 사역이 월등했는가?

 

3~4: 그리스도께서 드리신 것

이 땅의 성소에서 대제사장들은 옛 언약에 속한 율법에 따라 예물과 제사를 드렸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땅의 제사장 계보에 들지 않는 분으로서, 하늘 성소에서 무언가 드릴 것이 필요했는데, 그것은 율법을 따라 드린 예물이나 제사와는 다른 것이었다. 4절에서 그러므로 그도 무엇인가 드릴 것이 있어야 할지니라는 구절은 히브리서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꼼꼼한 청중이라면 이 구절이 예수님의 제사장직을 다룬 5:7절을 연상케 했을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서 설교자는 당장 이 내용을 다루지 않고 9~10장으로 미룬다.

 

5~6: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

이 땅의 성소와 관련해서는 예수께서 하실 일이 없었다는 것을 아는 유대인들은 아마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에 대한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히브리서 설교자는 이 땅의 성소에서의 의식은 하늘에 있는 참 장막의 모형과 그림자로 주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출애굽기 25:40절을 통해 지상의 성소는 하늘의 원형을 보여주는 그림자 역할을 했다고 논증한다. 그리스도는 옛 언약이 아닌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이신데, 그 이유는 더 좋은 약속으로 말미암아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럼 더 좋은 약속이 무엇인가? 그것은 이어지는 예레미야서의 긴 인용을 통해 드러난다.

 

7-9: 예레미야 31:31-34

이 단락은 예레미야 31:31-34절로부터 취한 긴 인용을 통해 새 언약과 약속들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인용의 시작과 끝(7-8, 13)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첫 번째 언약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한다.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라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여.”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는 율법에 대한 이전의 비판을 떠오르게 한다(7:11). 이 단락은 법정에서의 광경을 연상시킨다. 두 개의 불일치하는 언약이 존재할 때, 그 중 하나는 폐기되어야 한다. 새로운 언약이 발효되면 옛 언약은 사라지게 되어 있다. 새로운 언약을 세우는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예레미야 구절을 단순히 인용하는 형태를 취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직접 선포하시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구절에서 첫 번째 언약의 본질적인 문제는 백성들이었다고 밝힌다.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에 머물러 있지 않음으로 그들을 돌보지 않으셨는데, 하나님께서 이제 새로운 언약을 맺을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10~13: 새 언약의 특징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옛 언약이라 불리는 언약을 맺으실 때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하셨다(19:5~6). 그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다. 그런데 새 언약을 통해서 이루시려는 관계도 옛 언약에서 말씀하신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관계를 이루어 가시는 방식이 다르다. 두 가지 차이가 있는데, 첫째는 새 언약은 외적(external)이지 않고 내적(internal)이라는 것을 보여준다(8:10-11; 10:16 참고).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돌 판 위에 자신의 뜻을 담아 주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의 부패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없었다. 광야 세대 이스라엘의 불순종은 부패한 마음의 자연스러운 결과다(3~4). 이러한 한계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주실 때는 돌 판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마음에 새겨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옛 언약은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인 양심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실 것이란 약속을 주신다. 이 부분에서 설교자는 죄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는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생각, 마음과 같은 사람의 내적인 부분과 관련된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사람들에 대한 자비로운 태토를 취하신다. 사람들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시고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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