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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강태기 김영임 선교사
운영자 2017-04-14 추천 4 댓글 0 조회 437

 

소피아 기도편지

 

 사랑하는 불가리아 선교 동역자님들께.

 

  1월 한 달 동안 도로 바닥을 구경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고, 근래에 보기 드물 정도로 추웠던 겨울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지금 맞이하는 봄은 더욱더 소중하고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말라 죽은 나무인줄 알았는데, 앙상하고 거친 나무 줄기 사이로 푸른 새싹이 고개를 내미니 비로소 아직 그 나무에 생명이 붙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구제급식사역 현장에서도 이와 동일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주중 일에 걸쳐 급식을 하고 있는데, 봄이 오니 겨우내 보이지 않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반가운 얼굴도 눈에 띕니다. 협소한 장소이다 보니, 먼저 오는 순서대로 먹고 가고 먹고 가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복음을 전하고 또 그것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 전하는 메시지에 관심을 보이며, 궁금한 점을 묻기 위해 기다리는 분들의 모습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찌들려 영적인 것에는 전혀 관심을 둘 것 같지 않던 분들이 복음을 들을 때에,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호기심에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지는 모습을 보면, 마음에 흥분이 일어나곤 합니다. 한편으로는 회개의 마음도 가져봅니다. 아무리 살기가 어려워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영혼은 다 똑같이 영적인 것에 반응하게 마련인데, 왜 이들은 좀 다를 것이라고 오해하였을까요? 배고픈 이들의 허기를 달래어 주는 일도 기쁘고 보람된 일이지만, 영적인 것을 채워주는 일은 더 소중한 우리 사역의 본질임을 깨닫고 이들을 섬기기 원합니다.

 

  봄이 되니 한인교회도 여러 가지 일로 바쁘고 분주해 집니다. 그 중에서도 올해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노후된 교회 건물을 어떻게 새롭게 하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겨우내 얼었던 부분들이 풀리면서, 건물의 균열도 더욱 활기(?)를 띕니다. 현재 교회의 위치가 조금은 더 외지고, 더 낮은 부동산 가격이 형성된 지역이므로, 이곳을 팔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제직회를 통해 현재의 건물을 보수하거나 허물고 신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건축업자를 통해 몇 가지 방안으로 견적을 의뢰해 놓고 있습니다. 단순히 좀 더 쾌적하고 겨울에도 따뜻한 건물을 갖고자 함이 목적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도 계속 든든히 서서 신앙 공동체의 요람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센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청소년부로 구성된 교회 찬양팀을 조직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적어서 나이를 불문하고 단합이 잘되며, 서로 잘 품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청소년기 때부터 찬양을 통해 교회를 섬기며 신앙이 자라가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함께 사역하시는 장로님 부부도 바쁜 나날들을 보내시고 있습니다. 장로님께서 수학을 가르치시는 것 외에도, 권사님은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십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단순히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고 있어서 아이들이 두 분을 잘 따르는 모습에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교지가 외롭지 않은 것은 이곳을 위해 기도하시는 손길들이 있고, 그 기도의 힘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힘이 없고 가난한 자들을 품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사랑들을 흘려보낼 수 있는 복의 통로로써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기도제목>

1. 함께 동역하고 있는 불가리아 C.C.C 간사님들과의 아름다운 연합을 통해 급식을 받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복음이 증거되고 새생명이 잉태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2. 교회 건축을 앞두고 온 성도들이 합심하여 기도로 준비하며, 부족한 재정도 하나님께서 채우시도록

3. 불가리아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현지인들에게 복음의 통로가 되며또한 한인 선교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사용하여 주시도록

4. 장로님 부부를 통해 가르침을 받는 성도들의 자녀들과 MK들이 모든 면에서 진보를 나타내게 하시고, 두 분의 건강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도록

5. 머지않아 대학 진학을 위해 한국으로 떠나게 될 큰 딸(미현)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며,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서 학업을 영위해 나갈 작은 딸(수현)의 진로문제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해 가시도록

6. 홀로 남겨지신 장모님, 동생네와 함께 생활하시는 어머니께 노년의 복을 허락하시고 더욱 건강하신 모습으로 생활하

   실 수 있도록

 

 

20111

 

소피아에서 강태기,김영임(미현,수현)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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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70-7536-3284, E-mail paulk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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